여왕벌의 정사
link  관리자   2025-09-10

올더스 헉슬리의 는 50여 년 전에 씌어진 6백 년 후의 공상미래소설이다. 그 신세계에 냉동태아가 등장한다.

그 세상에서는 인공수정란을 냉동, 각기 다른 시험관에 넣어두고 장래에 화학동자로 키울 수정란 적부터 산소의 공급이나 냉동도수나 운동회수 등을 조절하여 적성을 기른다. 이렇게 적성을 익힌 하나의 냉동수정란을 보카노프스키법이라는 방법으로 96개 분열 증식시켜 96명의 적성을 지닌 기능보유자로 양산한다. 그 에서 공상했던 냉동수정란을 호주에서 현실화, 태아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한다.

모든 유전질이 내포되어 있게 마련인 수정란이다. 그렇다면 냉동과정에서 그 유전질이 어떤 영향을 받고, 또 그 영향받은 유전질이 장성했을 때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은 의학계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억측은 자유이기에 그 영향력이 구구할 수밖에 없다. 먼저 긍정적인 영향력으로서 냉동수정 인간은 여느 인간보다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해질 것이라는 억측을 할 수 있다.

춘정이 발동하면 여왕벌은 높은 고공으로 정사여행을 떠난다. 수백 마리의 수펄이 여왕의 옥체를 안고자 필사의 상승을 한다. 가장 높이 오른 수펄이 그 영광을 차지하게 되는데, 왜 굳이 고공의 정사를 택하느냐 하면 보다 냉각된 공간에서 수정할수록 태어나는 벌들이 건강하고 병에 강해지기 때문이라는 생태학자가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동지섣달에 낳은 달걀만을 골아두었다가 병아리를 깨이는 습속이 있는데, 그렇게 해야만이 닭병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았던 것도 이 냉각수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에스키모인들의 신방이 설동이라는 것도 그렇다. 눈구덩이 속에서 냉각되어 수정됨으로써 그 아이가 자라서 추위를 잘 참고 감기도 걸리지 않는다는 미신이 있다는데, 벌이나 닭의 경우를 유추하면 반드시 미신은 아닌 것 같다.

일련의 이 같은 민속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면, 냉동수정란에서 태어난 냉동태아들이 대량으로 생산된다면 엄동설한에 옷입을 필요가 없으니 옷장사가 망할 것이요, 내균성이 강해져 약장사도 망할 것이다.

또 에서처럼 냉동과정에서 유전자에 영향을 주어 특기를 지닌 규격인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겁나는 신세계’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98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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